10월 6일 응급실 상황판에서 병상보다 환자가 많은 응급실이 다시 네 곳으로 늘었다. 하루 전에는 한 곳도 없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 52병상의 빈자리를 −11로 띄웠다. 병상을 다 채우고도 환자가 11명 더 있다는 뜻이다. 분당서울대병원 −7, 서울대병원 −4, 서울성모병원 −4가 뒤를 이었다. 전국 빈 병상을 다 더하면 4,552개로 오히려 9개 늘었다. 합계만 보면 조용한 하루였지만, 넘친 자리는 수도권 큰 병원 네 곳에 그대로 몰렸다.
하루 만에 다시 넘친 네 곳
응급실 일반 병상 가운데 지금 비어 있는 수를 일반 가용병상이라고 한다. 이 값이 음수면 병상보다 환자가 많다는 뜻이다. 10월 5일은 9월 10일부터 전국 값을 낸 날 가운데 처음으로 음수 응급실이 없던 날이었다. 그 기록은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이틀 내리 1병상을 비워 두었던 삼성서울병원이 −11로 내려갔고, 분당서울대병원은 5병상에서 −7로 12칸을 잃었다. 하루 전 정확히 0이던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둘 다 −4가 됐다.
| 기관 | 지역 | 10월 6일 | 10월 5일 | 전체병상 |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11 | 1 | 52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경기 | −7 | 5 | 30 |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 | −4 | 0 | 24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서울 | −4 | 0 | 28 |
네 곳의 음수를 더하면 −26이다. 9월 30일 −61, 10월 2일 −57보다는 얕다. 그래도 네 병원 모두 9월 10일 이후 저장된 기록에서 음수로 여러 번 오른 이름이다. 이날의 0은 쉬어 가는 하루였을 뿐, 넘치는 자리가 바뀐 것은 아니었다.
서울 큰 병원 다섯 곳의 여유가 꺼졌다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신촌)·서울성모 다섯 곳의 빈 병상을 더하면 −6이다. 하루 전 33병상에서 39칸이 빠졌다. 음수가 된 세 곳만이 아니다. 서울아산병원은 18병상에서 9병상, 세브란스는 14병상에서 4병상으로 줄었다. 10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30병상을 넘겼던 합이 다시 0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 50곳 전체로는 529병상으로 하루 새 22개 줄었다. 다섯 곳이 39개를 잃는 동안 나머지 45곳은 17개를 늘렸다는 계산이다. 한양대병원은 20병상이 모두 비었다고 띄웠다. 같은 화면에는 '응급실 인력부족으로 중증외상환자 수용자제'와 '응급실 인력부족으로 비응급, 경증환자 수용자제'가 그대로 걸려 있었다. 서울에서 가장 넉넉해 보이는 큰 응급실이 사람이 없어 환자를 덜 받겠다고 적어 둔 셈이다.
| 항목 | 10월 6일 | 10월 5일 | 전체병상 |
|---|---|---|---|
| 서울 50곳 합계 | 529 | 551 | |
| 서울 5대 병원 합 | −6 | 33 | 179 |
| 삼성서울병원 | −11 | 1 | 52 |
| 서울대학교병원 | −4 | 0 | 24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4 | 0 | 28 |
| 서울아산병원 | 9 | 18 | 36 |
| 세브란스병원(신촌) | 4 | 14 | 39 |
| 강남세브란스병원 | 9 | 12 | 21 |
| 고려대구로병원 | 16 | 19 | 29 |
| 고려대안암병원 | 18 | 23 | 30 |
| 한양대학교병원 | 20 | 14 | 20 |
| 건국대학교병원 | 16 | 12 | 20 |
| 은평성모병원 | 16 | 17 | 24 |
| 보라매병원 | 23 | 23 | 31 |
성남에서도 같은 모양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이 −7로 넘친 날, 같은 시의 분당제생병원은 24병상 중 22병상, 분당차병원은 22병상 중 15병상, 성남시의료원은 17병상 중 16병상, 국군수도병원은 16병상을 모두 비워 두었다. 넘친 곳 바로 옆에 빈자리가 있었다.
전국 합계는 거의 그대로
16개 지역 415곳의 빈 병상을 음수까지 더하면 4,552개다. 하루 전 4,543개보다 9개 많고, 값을 낸 기관 구성도 같아 그대로 견줄 수 있다. 서울이 22개, 부산이 16개 줄었고 전남·광주가 22개, 경북이 17개, 인천이 12개 늘었다. 대구 더필종합병원은 10월 2일부터 차단 상태로 값을 내지 않는다.
| 지역 | 10월 6일 | 10월 5일 | 증감 | 0 이하 | 숫자 표시 / 조회 |
|---|---|---|---|---|---|
| 경기 | 981 | 990 | −9 | 1 | 73 / 73 |
| 전남·광주 | 539 | 517 | +22 | 0 | 59 / 59 |
| 서울 | 529 | 551 | −22 | 3 | 50 / 50 |
| 경남 | 338 | 334 | +4 | 0 | 35 / 35 |
| 부산 | 302 | 318 | −16 | 0 | 29 / 29 |
| 경북 | 278 | 261 | +17 | 0 | 31 / 31 |
| 인천 | 254 | 242 | +12 | 0 | 21 / 21 |
| 전북 | 221 | 221 | 0 | 0 | 20 / 20 |
| 강원 | 219 | 219 | 0 | 0 | 21 / 21 |
| 충남 | 219 | 213 | +6 | 0 | 18 / 18 |
| 충북 | 192 | 196 | −4 | 0 | 15 / 15 |
| 대구 | 192 | 184 | +8 | 0 | 19 / 20 |
| 대전 | 118 | 114 | +4 | 0 | 9 / 9 |
| 울산 | 96 | 104 | −8 | 0 | 7 / 7 |
| 제주 | 52 | 55 | −3 | 0 | 6 / 6 |
| 세종 | 22 | 24 | −2 | 0 | 2 / 2 |
증감의 합 +9가 전국 합계 차이와 맞는다.
빠듯한 큰 응급실은 15곳
전체 20병상 이상인 큰 응급실 가운데 빈 병상이 10개 이하인 곳은 15곳이다. 하루 전 13곳에서 둘 늘었다.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은 23병상 중 1병상만 남았고, 대구 계명대동산병원은 12병상에서 4병상으로 줄었다. 세브란스, 서울아산, 강남세브란스, 칠곡경북대, 인하대도 선 아래로 들어왔다. 창원한마음(5→14), 대구파티마(8→11), 충남대(8→15), 포항성모(10→16) 네 곳은 선 위로 올라갔다.
| 기관 | 지역 | 10월 6일 | 10월 5일 | 전체병상 |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11 | 1 | 52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경기 | −7 | 5 | 30 |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 | −4 | 0 | 24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서울 | −4 | 0 | 28 |
| 양산부산대학교병원 | 경남 | 1 | 10 | 23 |
| 세브란스병원(신촌) | 서울 | 4 | 14 | 39 |
| 계명대학교동산병원 | 대구 | 4 | 12 | 25 |
| 제주대학교병원 | 제주 | 4 | 10 | 20 |
| 칠곡경북대학교병원 | 대구 | 8 | 명단 밖(개별값 미저장) | 23 |
| 서울아산병원 | 서울 | 9 | 18 | 36 |
| 강남세브란스병원 | 서울 | 9 | 12 | 21 |
| 고려대안산병원 | 경기 | 9 | 9 | 22 |
| 전남대학교병원 | 전남·광주 | 10 | 7 | 26 |
| 경북대학교병원 | 대구 | 10 | 8 | 25 |
| 인하대학교병원 | 인천 | 10 | 명단 밖(개별값 미저장) | 20 |
반대쪽 끝에서는 빈 병상이 22개 이상인 응급실이 14곳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32병상 중 28병상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대(26/30), 일산백(26/34), 의정부을지대(26/30), 원주세브란스기독(25/29)이 뒤를 이었다. 14곳 가운데 7곳이 경기다. 하루 전 31병상으로 1위였던 의정부성모병원은 16병상으로 줄어 이 명단에서 빠졌다.
중환자실 고지는 11곳, 얼굴이 바뀌었다
응급실 침대가 비어 있어도 시술이나 수술을 마친 중증 환자가 올라갈 중환자실이 없으면 병원은 그 환자를 받기 어렵다. 이날 중환자실이 차거나 없다는 고지를 건 응급실은 11곳이다. 이들이 띄운 빈 응급실 병상은 148개로 전국 빈 병상의 3%쯤이다. 광주기독병원은 20병상을 모두 비워 두고도 뇌출혈 수술과 뇌경색 시술 항목에 '중환자실 자리 없습니다'를 이어 걸었다. 부산 동아대병원(21/26)은 '중환자실 병상부족으로 적응증 환자 수용 불가'를, 인천 길병원(15/23)은 '각 과 ICU 자리 부재로 내원 전 사전 연락 필요'를 새로 띄웠다. 서울아산병원은 뇌출혈 수술 두 항목에 'ICU 공상 없음'을 적었다.
하루 전 같은 고지를 걸었던 13곳 가운데 일곱 곳만 남았다. 대전선병원, 중앙보훈병원, 부평세림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유성선병원, 동래봉생병원의 중환자실 문구는 내려갔고, 동아대·길병원·강동경희대·곽병원 네 곳이 새로 보였다. 대구 곽병원(9/10)은 '본원 현재 여자병실/중환자실이 없습니다'와 함께 '수혈제재(적혈구/혈소판)가 없습니다'를 올렸다. 상황판의 병상 칸은 이 사정을 담지 못한다. 고지는 병원이 직접 적어 넣은 문장이고, 그 문장이 실제로 몇 명의 환자를 돌려보냈는지는 화면에 나오지 않는다.
| 기관 | 지역 | 고지 내용 | 상태 | 가용/전체 |
|---|---|---|---|---|
| 동아대학교병원 | 부산 | 중환자실 병상부족으로 적응증 환자 수용 불가 | 이날 확인 | 21/26 |
| 광주기독병원 | 전남·광주 | 뇌출혈수술 2항목·뇌경색 재관류 '중환자실 자리 없습니다' | 유지 | 20/20 |
| 단국대학교병원 | 충남 | 뇌경색 재관류·복부응급수술·흉부/복부 대동맥·뇌출혈 5항목 'ICU full bed', 인력 부족으로 탄력적 병상 운영 | 유지 | 17/25 |
| 의정부성모병원 | 경기 | 저체중출생아 'ICU full bed' | 유지 | 16/42 |
| 길병원 | 인천 | 각 과 ICU 자리 부재로 내원 전 사전 연락, 내과 분과별 중환자실 입실 제한 | 이날 확인 | 15/23 |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 서울 | 중환자실 부재로 중환자 수용 불가(응급실 포화 분류) | 이날 확인 | 14/15 |
| 강동성심병원 | 서울 | 모든 중환자실 부족으로 중환 수용 불가, 119 내원 시 모든 환자 사전 수용여부 확인 | 유지 | 12/15 |
| 대동병원 | 부산 | ICU 병실 부족으로 중환자 수용불가 | 유지 | 11/15 |
| 서울아산병원 | 서울 | 뇌출혈수술 2항목 'ICU 공상 없음'(10월 5일은 순환기내과 'ICU부족') | 문구 바뀜 | 9/36 |
| 곽병원 | 대구 | 여자병실·중환자실 없음, 수혈제재(적혈구·혈소판) 없음 | 이날 확인 | 9/10 |
| 계명대학교동산병원 | 대구 | 외과계 중환자실 부족으로 외상 수용불가, 10월 9일 07시까지 귀 파트 의료진 부재 | 유지 | 4/25 |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 세종 | 중환자실 가동 병상수 유동적, 중환 사전연락 필수 | 유지 | 13/17 |
| 한양대학교병원 | 서울 | 응급실 인력부족으로 중증외상환자, 비응급·경증환자 수용자제 | 유지 | 20/20 |
| 삼성창원병원 | 경남 | 인력 부족으로 중증환자 119 통한 수용 및 외부 전원 제한적 | 유지 | 22/27 |
|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 | 대구 | 혈액제제 부족으로 관련 환자 수용 제한 | 유지 | 10/12 |
| 당진종합병원 | 충남 | 응급투석(CRRT) 불가, 인공호흡기(ventilator) 없음 | 이날 확인 | 15/17 |
| 동강병원 | 울산 | 급성대동맥 질환은 상황판 병상수와 관계없이 응급실로 문의 | 유지 | 22/24 |
| 포항성모병원 | 경북 | 10월 6일·11일 뇌경색 외 신경과 진료 불가 | 날짜 바뀜 | 16/20 |
| 부산보훈병원 | 부산 | 연휴간 응급 관상동맥조영술(CAG) 불가 | 연휴 뒤에도 남음 | 10/11 |
| 속초의료원 | 강원 | 응급전담의 부재 미운영 고지 없음 | 내려감 | 15/17 |
| 대전선병원 | 대전 | '중환자실 full bed' 고지 없음 | 내려감 | 13/17 |
| 중앙보훈병원 | 서울 | 내과계 중환자실 부족 고지 없음 | 내려감 | 17/22 |
| 부평세림병원 | 인천 | 중환자실 부족 고지 없음 | 내려감 | 15/16 |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 경기 | 중환자실 포화로 CRRT 불가 고지 없음 | 내려감 | 12/18 |
'이날 확인'은 10월 6일 조회에서 처음 저장한 고지다. 그 전에 같은 문구가 있었는지는 기록이 없어 새로 걸렸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강원 속초의료원은 이날 17병상 중 15병상이 비었다고 표시했고 응급전담의 부재 미운영 고지는 없었다. 10월 4일 09시부터 5일 09시까지 문을 닫는다던 고지가 내려간 뒤 처음으로 병상 칸에 환자가 잡혔다.
거부 건수는 여전히 없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 보도자료 목록의 마지막 등록일은 둘 다 10월 2일이다. 응급환자가 몇 번 돌려보내졌는지 공표한 자료는 없다. 공표가 없다는 것을 0건으로 읽지 않는다. 이송 우회 알림도 16개 지역 모두 비어 있었다. 10월 1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 응급의료법은 시설·장비·인력 가운데 하나라도 모두 쓰이고 있으면 정당한 거부 사유로 보고, 수용이 어려운 상황을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알리게 했다. 이날 중환자실 사정을 적은 열한 곳의 문장은 바로 그 신호에 해당하지만, 아직은 각 병원이 상황판 메시지 칸에 따로 적는 수준에 머문다.
10월 5일의 0은 하루짜리였다. 전국 합계가 거의 움직이지 않은 날에도 삼성서울, 분당서울대, 서울대, 서울성모 네 곳은 병상을 넘겼고, 서울 큰 병원 다섯 곳의 여유는 33병상에서 0 아래로 꺼졌다. 같은 시각 성남과 경기 북부에는 20병상 넘게 비운 응급실이 여럿 있었다. 빈자리가 모자란 것이 아니라 환자가 가는 곳과 빈자리가 있는 곳이 어긋나 있다는 점이 이날 상황판의 결론이다. 그 어긋남 때문에 실제로 몇 명이 길 위에서 시간을 썼는지는 여전히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확인하지 못한 것
- 간편조회 응답에는 조회 시각이 없어 각 값과 고지가 하루 중 어느 시점의 상태인지 확정하지 못한다.
- 보건복지부·소방청은 10월 3~6일 응급환자 수용 거부·재이송 건수를 공표하지 않았다. 미공표를 0건으로 보지 않는다.
- 칠곡경북대병원과 인하대병원의 10월 5일 개별값은 저장되지 않아 하루 새 얼마나 줄었는지 알 수 없다.
- 중환자실 고지가 실제 수용 거부나 재이송으로 몇 건 이어졌는지는 공개 자료가 없다.